27개 구호단체 미국에 서한…"지금이 바로 행동할 때" 호소
미 정부 관계자 "현재까지 10억달러 이상 지원" 반박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세이브더칠드런과 월드비전 등 국제구호단체들이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원조기금 집행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대단히 파괴적인 행위"라고 비판했다.
AP통신은 12일(현지시간) 27개 국제구호단체가 지난 4일 미국 국제개발처(USAID)에 보낸 서한을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구호단체들은 "지난 몇 달 간 현장 실무자들의 공언에도 USAID의 코로나19 원조기금을 받은 단체는 소수에 불과하다"면서 "코로나19 대응 최전선에 기금이 전혀 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기금 집행 지연은 대단히 파괴적인 행위로 미국이 전 세계의 코로나19 충격을 완화해줄 기회가 사라지고 있다"면서 "지금이 바로 행동에 나설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7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국무부와 USAID는 지난 3월 의회에서 승인받은 코로나19 국제원조기금 15억9천만달러(약 1조9천억원) 가운데 4분의 1 정도인 3억8천600만달러(약 4천643억원)만 집행한 상태다.
이 가운데 민간구호단체에 전달된 돈은 1천150만달러(약 138억원)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USAID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를 이끄는 케네스 스테일리는 AP통신에 "현재까지 전 세계 코로나19 대응을 지원하는 데 10억달러(약 1조2천억원) 이상 집행했다"고 원조가 늦어지고 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jylee24@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06/12 20:49 송고
June 12, 2020 at 06:49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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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 등 "미 코로나 원조금 지연, 파괴적인 행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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