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강현지 기자] 이정현이 새 시즌에 대한 각오를 몸 상태로 대신했다. 체중감량을 하면서 예전의 몸 상태로 돌아왔다.
부천 하나원큐는 경남 사천시에서 체력 훈련에 한창이다. 그간 하나원큐의 연습 체육관이 있는 청라에서 선수들의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던 가운데 이번 전지훈련에서는 컨디션을 더 끌어올리면서 체력을 강화한다.
이번 전지훈련에서 눈에 띄는 건 다름 아닌 지난 시즌 중 현역 복귀를 한 이정현. 2011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2순위로 신세계 쿨캣에 뽑혔던 그는 배혜윤-양지희 트레이드에 따른 후속 조건으로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후 2013-2014시즌 KDB생명(현 BNK)으로 향했지만,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2016-2017시즌까지 별 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한 채 결국 유니폼을 내려놨다.
이후 사천시청으로 향해 재활은 물론 실업팀 선수로서 뛰어왔던 이정현은 2019-2020시즌 중 하나원큐의 유니폼을 입었다. 임의탈퇴 선수가 현역으로 복귀하려면 원소속구단으로 복귀해야 하는데, 당시 BNK는 정선화를 복귀시키면서 이정현에 대한 권리를 하나원큐로 넘겨줬다.
2020년 2월 21일 퓨처스리그에서 복귀전을 가진 이정현은 정규리그 4경기에 출전하며 차기 시즌에 대한 워밍업을 마쳤다. 경기당 평균 출전 시간도 3분 19초로 그를 보여주기엔 짧은 시간이었다.
사천에서 만난 이정현은 몸 상태가 이전보다 훨씬 좋아진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그의 체격. “10kg가량 뺐다”라고 웃어 보인 이정현은 “2kg정도 더 빼려고 한다. 근육량을 늘리고, 지방을 줄여야 한다. 팀에서 잘 도와주시는데, 모처럼 비시즌 훈련을 하다 보니 숨이 차기도 한다”며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전했다.지난해 팀과 처음 훈련했을 때는 본인보다 체격이 작은 신지현보다 덤벨 무게를 더 못 들어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고. 이정현은 “지금은 체력과 몸 상태가 좋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때 선수들과 무게를 비슷하게 드는데, 완벽한 몸 상태가 되려면 아직 멀었지만, 그래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무릎도 통증이 오기전에 치료를 하면서 관리를 잘하고 있다”라며 지금의 몸 상태를 말했다.
스스로도 “복귀하길 잘했다”라고 생각했다는 가운데 하나원큐의 입장에서 건강하기만 한다면 이정현이 골밑에서 버티는 시간이 늘어날 터. 코로나19 사태로 2020-2021시즌은 국내선수로만 운영하기에 이정현은 이번 시즌이 ‘재기’의 타이밍이 될 수 있다. 게다가 백지은, 양인영, 이하은 등과 호흡만 맞춰간다면 높이에서 만큼은 최고 센터 박지수가 있는 KB스타즈와의 대결도 지켜볼만한 전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이정현은 “감독님이 리바운드와 몸싸움, 박스아웃을 강조하신다. 속공에서는 1등인데, 리바운드에서는 약하다. 선수들이 다 같이 리바운드를 가담해야 할 것 같다. 연습할 때도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한다. 다른 팀의 경우는 센터가 많아야 3명 정도 인데, 우리는 4명이 되기 때문에 힘을 합친다면 못할 것이 없다고 본다”라며 올 시즌 자신의 가치를 높일 것을 예고했다. 그는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되겠다”라며 비시즌 준비에 대한 이를 악물었다.
# 사진_ WKBL 제공, 강현지 기자
점프볼 / 강현지 기자 kkang@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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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9, 2020 at 12:33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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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 전력 돼야 할 이정현 "몸 상태 확실히 좋아져, 체중 감량 조금 더" - 점프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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