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불펜진은 최근 급격하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LG의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은 5.51로 6위다. 하지만 7월 이후 치른 13경기에서 불펜 평균자책점은 7.78에 달한다.
전날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불펜이 무너지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0-4로 끌려가다 5회초 5점, 6회초 4점을 올리며 10-4로 역전했던 LG는 6회 무려 7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고, 결국 10-15로 졌다.
전날 경기에서 10-8로 앞선 6회말 2사 2, 3루 상황에 등판한 여건욱은 한동희에 역전 3점포를 얻어맞았다. 8회말 등판한 고우석은 1이닝 3피안타 3실점(2자책점)으로 무너졌다.류 감독은 1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경기를 앞두고 "송은범, 김대현, 진해수, 정우영을 필승조로 하고 경기를 풀어갔는데, 최근 보면 불펜진의 실점이 많다. 실점을 하지 않아야 경기를 운영하기 쉬운데 조금 갑갑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투수 쪽에서 안정감을 주는 팀이 이긴다. 선발 투수 뿐 아니라 불펜진이 실점을 하지 않고 잘 버티면 이긴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최근 불펜에서 실점을 많이 하다보니 조금 힘들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도 류 감독은 "하늘에서 하나 뚝 떨어지면 좋겠지만,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도 아니지 않나. 있는 살림으로 잘 추슬러서 해야한다"며 "제 컨디션을 찾지 않겠나"라고 불펜 투수들을 독려했다.
지난해 마무리 투수로 뛴 고우석은 5월15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후 무릎 수술을 받았다. 치료와 재활을 마치고 지난 10일 복귀한 고우석은 복귀 이후 3경기에서 1⅓이닝 6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했다.
류 감독은 "고우석이 수술을 하고 재활하던 도중 2군 쪽에서 괜찮다고 판단해 1군에 올렸다. 구속은 시속 150~152㎞가 나오는데, 맞는다는 것은 제구가 높게 형성된다는 것"이라며 "고우석은 컨디션을 찾으면 마무리 투수로 가야한다. 잘 추슬러서 제 컨디션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왼쪽 내전근 부분 손상으로 지난달 15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김민성은 다음주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류 감독은 "김민성은 계속 실전을 하고 있다. 지명타자로 뛰고 있고, 수비도 곧 나갈 것이다. 다음 주면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허벅지 부상으로 지난 6월24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박용택은 복귀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류 감독은 "박용택이 치는 것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하지만 치고 안 뛰면 좋은데, 안 뛸 수가 없지 않나"며 "뛰다가 문제가 생기면 안된다.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July 17, 2020 at 03:15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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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속앓이' 류중일 감독 "실점 많아 조금 힘들다"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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