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몇 천 버는 사람이… 월세 조금 빼달라는 카톡은 안 보더라"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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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이후 첫 평일 점심시간인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의 한 점포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임시휴무하고 있다. 2020.08.31. dadazon@newsis.com

코로나19(COVID-19) 장기화로 시장 상인 등 자영업자들의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손님이 끊겨 매출이 크게 떨어진데다 매달 임대료는 그대로 내야하는 상황이 겹치면서다.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한 시장에서 21년째 가방 장식전문 업체를 운영한다는 A씨는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장사 21년 하면서 이렇게 힘든 상황은 처음이다"고 말했다.

A씨는 "(평소) 물건을 사거나 구경하는 사람들 해서 100명 이상 왔다 갔다 하는 매장이지만 2차 광화문 (집회) 사건 터지고 나서 지난주에는 사람 3~4명 구경하기 어려울 정도였다"며 "매출이 70~80%까지 떨어져 밤에 불면증이 생겼다"고 말했다.

A씨는 "참고 있다 도저히 안 되어서 (월세) 조금 빼주시면 어떻겠느냐고 (임대인에게) 장문의 문자를 보냈다"며 "일부러 카톡을 안 봐 계속 1자가 붙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문자를) 여러 차례 보낸 상황에서 딱 한 마디 하더라 '저희는 깎아줄 수 없습니다'"고 전했다.

A씨는 "시장에 매장 열 몇 개 갖고 있어 임대료만 몇 천만원 받아가시는 분인데도 그렇게 지독하게 10%도 안 깎아주고 하니 정말 답답하고 힘들다"며 "임차인 없는 임대인은 없다. 같이 좀 도와주셨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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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02, 2020 at 07:13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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