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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October 11, 2020

울산 화재 ‘호텔지원’ 비난에…이재민 “차라리 체육관 가고파”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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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피해를 본 이재민에게 호텔 숙식 지원은 지나치다는 지적이 이어진 가운데 피해 당사자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12일 오전 방송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화재 피해주민이 출연해 “호텔로 부르지만 실질적으로 모텔, 여인숙 같은 곳이다”고 해명했다.

그는 “시에서도 이야기했지만, 강당에 200~300명이 갈 수 없으니까 가장 저렴한 곳을 지원해준 것 같다”면서 “밥도 개인적으로 사먹고 일부 영수증 처리하면 시에서 보전해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울산시에 따르면 재해구호법상 ‘재해구호기금 집행 지침’에 따라 구호·생계 지원을 위한 주거비로 하루 6만 원, 급식비로 1식(1일 3식) 최대 8000원을 총 7일간 지급하고 있다. 주거비와 급식비 초과분은 자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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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 청원게시판에 게재된 글.
피해주민은 부정적 여론에 “전재산 잃고 슬리퍼만 신고 나오니 막막하더라. 호텔을 달라 요구한 적은 없다”면서 “차라리 체육관에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3시간 만에 구출되다보니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며 “아이들도 휴대전화로 인터넷 다 보는데 안 좋은 댓글 있으면 상처를 많이 받는다”고 악성 댓글 자제를 호소했다. 일부 피해 주민이 소방공무원에게 거칠게 항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화재 후 막막하니 언어가 좀 격앙된 게 나온 거다”면서 “실질적으로 소방관에게 항의하고 그런 건 아니다. 지금 감사 편지도 쓴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0일 울산 남구 주상복합아파트 ‘삼환아르누보’ 화재 이재민들에게 울산시가 호텔 숙식을 제공한 것을 두고 ‘울산시장은 세금으로 호텔숙식제공 철회하라’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등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날 화재 대책 브리핑에서 “호텔 숙식 지원은 코로나 확산 차단과 화재 피해자 보호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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