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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September 20, 2020

장혜영 “문 대통령 청년의날 기념사, 잘 구성했지만 조금 공허”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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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문화방송> 라디오 인터뷰
장혜영 정의당 의원. 연합뉴스
장혜영 정의당 의원. 연합뉴스
‘87년생 청년 정치인’인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공정’을 37차례나 강조한 지난 19일 ‘청년의 날’ 기념사에 대해 “연설 자체가 잘 구성돼 있지만 심장에 와닿지 않는다, 어떤 의미에서는 조금 공허하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평가했다. 보다 본질적인 것은 불평등의 해소라는 취지다. 장 의원은 21일 문화방송>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문 대통령이 기념사에서 “청년의 마음을 읽으려고 했지만 안타깝게 다가서지 못한 느낌이랄까, 모호한 느낌이 있었다”며 “‘공정이라고 하는 키워드가 청년들한테 중요하구나’ 라고 하는 데까지는 알고 계시고 굉장히 의식하셨지만 (중략) 오히려 반복하면 할수록 왠지 더 추상적이게 되는 느낌, 그래서 어떤 점에서는 정부가 청년들을 혹시 좀 불편해 하시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9일 첫 청년의 날 기념사에서 “공정에 대한 청년들의 높은 요구를 절감하고 있다”라며 “공정은 다 이루지 못할 수는 있을지언정 정부의 흔들리지 않는 목표다”라고 말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여전히 공정이 청년들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다고 하면서 “여전히 불공정하다는 청년들의 분노를 듣는다. 끝없이 되풀이되는 것 같은 불공정의 사례들을 본다”라고 했다. 장혜영 의원은 “(불공정 문제보다) 훨씬 더 본질적인 불평등에 대한 얘기들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규칙이 무엇인지 사람들이 다 알 수 있고, 그 규칙이 규칙대로 잘 이행되었다라고 하는 게 공정”이라면 “불평등은 그 과정을 통해서 만들어진 결과가 뭐냐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느 부모 밑에서 태어나느냐가 사실은 경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그 경기 결과를 다 결정하고 있는 것 아니냐’라는 것”이라고 했다. 입시, 또는 입사 등에서 공정성이 보장된다고 하더라도 이미 사회 전반에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깔려있다면 청년들한테 기회가 공정하게 주어지더라도 결과가 불평등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취지다. 장 의원은 문 대통령의 기념사를 언급하며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을 때 담대한 도전을 할 수 있습니다’라는 표현이 있다. 이게 키워드라고 생각한다”며 “사회적 안전망이 기능하고 있지 않으니, 정말 죽을 힘을 다해서 올라가는 이 사다리에서 한 번만 떨어지면 다시 올라갈 수 없다고 많은 청년들이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장 의원은 “우리 사회가 튼튼한 안전망이 있다, 떨어지더라도 바닥이 있다, 받쳐줄 수 있다, 이런 시그널”을 주는 것이 청년들로 하여금 희망을 가지고 담대한 도전을 할 수 있게 한다고 강조했다. 불평등 해소의 출발점으로 장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 당시 세운 100대 과제를 다시 점검해볼 것을 제안했다. 예컨대 장 의원은 ‘장애등급제 폐지’를 언급하면서 “등급제가 폐기됐기 때문에 보완되어야 하는 예산적인 부분들이 사실 많이 반영이 안 됐다”고 지적했다. 이런 과제를 하나하나 해소해나가는 것이 불평등 해소를 위한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취지다. 장 의원은 “청년들이 가지고 있는 미래가 없다는 두려움, 저는 자살률이 우리나라 부동의 1위 자살률, 게다가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2030 여성들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서 거의 4배 가깝게 스스로 삶을 포기하는 것에 대해서 정말 성찰해야 된다”며 “성찰을 통해서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불평등, 그리고 아예 미래가 없을 것 같은 두려운 기후위기 이런 것들이 이제는 우리 현실”이고, “(19)87년의 독재만큼이나 지금의 세대들에게 있어서 이것은 정말 생존의 문제라고 하는 점을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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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1, 2020 at 09:1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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