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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November 9, 2020

[MODU 학셔너리] 동물자원학과(Animal Resources) - 한겨레

saoskalo.blogspot.com
학셔너리’는 ‘학과(學科)’에 ‘-tionary’를 붙인 이름으로, 학과에 대한 정보를 사전처럼 모아 담는다는 뜻에서 비롯된 코너입니다. 대학 전공 학과의 핵심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정확하고 깊이 있게 전달하고자 마련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동물과 관련된 자원을 가공하고 생산하며 이용하는 전 과정을 배우는 동물자원학과에 대해 알아봅니다.
학과 궁합 테스트 다음 항목 중 5개 이상에 해당하면 동물자원학과 진학을 고민해봐! □ 모든 생명이 사랑스러워! 나는 한국의 ‘제인 구달’. □ 뭐든 잘 키우는 동식물계의 마이더스의 손. □ 화학과 생명과학 성적으로 내신 등급 올리는 중이지. □ 엉덩이가 무거워서 오래 공부하는 끈기는 자신 있어. □ 상관없는 분야도 덥석 섞어버리는 융합왕이야. □ 나도 모르게 지구와 환경을 걱정하는 걱정꾸러기. □ 흰 가운 입고 실험실에서 실험하는 게 내 대학 생활 로망! □ 창의력과 상상력이 좋다는 말을 많이 들어. 동물자원학과 동물 자원을 가공하고 생산하며 이용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배우는 학문이다. 소, 돼지, 닭, 말, 양, 사슴, 꿀벌 등 주요 동물과 반려동물, 관상 물고기 등 모든 동물 자원의 품종학적 특징을 공부하고 동물의 번식과 생리, 영양, 위생과 질병 등을 배워 사육관리, 가공, 이용, 경영법을 익히는 학과다. 생명공학, 환경공학, 식품공학 등 다양한 분야와 융합할 수 있으며, 이용할 수 있는 자원의 종류가 다양해짐에 따라 수요도 많아져 전망이 밝은 편이다. 자질 및 적성 평소에 동물을 좋아하고 실험과 실습에 흥미가 있다면 동물자원학과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생명과 관련된 정공으로 화학, 생물 등 기초 과학 과목을 잘하면 도움이 된다. 실험이 많은 전공이므로 사물에 대한 탐구력은 물론 결과가 나오기까지 기다리는 인내력이 필요하다. ■ 동물자원학과가 개설된 4년제 주요 대학
졸업 후 진로 ■ 동물백신개발연구원
동물의 질병 치료와 예방에 사용하는 백신을 개발하고 연구한다. 바이러스를 배양해 숙주에 접종하며, 질병을 테스트하는 방법과 진단 키트를 개발하고, 혈청학적 검사 결과를 토대로 백신의 효능을 평가한다. 질병에 대해 고객과 상담하고 적합한 백신을 추천하기도 하며, 사용법을 조언한다. ■ 공항검역관
수·출입되는 동물 및 축산물, 식물이나 해외로 입출국하는 내·외국인 및 항공기를 검역해 전염병이나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지 검사하고 소독하는 사람이다. 항공기로 도착한 수입물품을 대상으로 현장 검사를 실시하고, 승객이 작성한 휴대품 신고서를 확인해 품목에 따라 압류하거나 검역을 하며 반입금지 품목은 반송하거나 폐기한다. ■ 축산육종번식연구원
가축, 가금의 생리유전, 형질발현기구, 유전자의 구조 및 기능을 연구해 유용한 유전자원 구조를 분석하고, 발현하는 조작을 연구한다. 생명유전공학에 대한 시험과 연구로 신소재 물질을 생산하는 가축과 기능성 단백질을 생산하며, 복제기술을 연구해 고능력 가축을 생산한다. * 이 외에도 농업 및 축산직 공무원, 식품공학연구원, 축산물등급판정사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 전공인에게 물은 동물자원학과 선배 인터뷰 ① 건국대학교 동물자원과학과 3학년 임희재 “축산 현장에서 몸소 체험해보고 적성을 알아보길” Q. 건국대 동물자원과학과의 학년별 대표 과목이 궁금해요. A. 1학년 과목은 동물자원과학과 전공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배우는 동물자원과학총론이 대표과목입니다. 2학년 과목은 동물영양학이라는 과목입니다. 반추영양, 단위동물영양 등에 대해 배우며 축산업 전반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과목입니다. 3번의 퀴즈와, 4번의 시험으로 동물자원과학과 전공 중 가장 어렵다고 알려진 과목이지만 그만큼 도움이 되는 수업이에요. 다른 전공 수업을 들으며 느꼈던 빈틈 지식을 채울 수 있답니다. 3, 4학년부터는 육우학, 마학, 양돈학 등 관심 있는 축종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학이라는 과목도 추가됐어요. Q. 동물자원과학 전공인이 느끼는 학과의 장점을 소개해주세요. A. 동물자원과학과의 취업률은 건국대 내 다른 학과와 비교해봤을 때 매우 높은 편인데요. 농협, 정부 출연 연구소, 조합 및 협회, 사료회사, 축산·유통, 동물 약품, 특수동물과 반려동물 관련 회사, 대기업 목장, 동물 생산관리 및 유통, 국내외 대학원 진학 등 굉장히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유망한 학과지만 공부할 때는 쉽지 않답니다. 그래서 동물자원과학도에게는 인내심과 체력, 사랑이 꼭 필요해요. 현장에서 동물과 분뇨, 부산물로 발생하는 물질을 견딜 수 있어야 하고요. 사람의 기준에서 동물을 대하지 않고 배려하는 애정도 필요하죠. Q. 동물자원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친구들에게 팁 한 가지 알려주세요. A. 주변에서 가축 생산업에 종사하는 분이 계시다면 생산 현장에 꼭 가보세요. 목장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답니다. 직접 생산 현장에 가봐야 동물자원학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 알 수 있을 테니까요. 또 가능하다면 여러 소동물을 키워보거나 유기동물 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해보면서 동물 자원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면 좋겠어요. 키워드로 읽는 동물자원학과 # 생명과학 동물자원학 전공 수업의 기초가 되는 생명과학. 여러 가축과 동물의 생산성에 대해 연구하려면 생명과학 지식이 바탕이 돼야 해. 고등학생 때 과학탐구 영역으로 생명과학을 선택해두는 게 좋아. #향수&마스크 실험실과 축산업 현장에서 실습하고, 생활하다보면 여러 악취는 피할 수 없어. 마스크로 현장에서 악취를 차단하고, 몸에 밴 악취를 없애기 위한 향수나 섬유 스프레이가 우리 학과 잇템. #축우제 매년 가을에 개최하는 축산대학 연합 축제인 ‘축우제’는 동물성 단백질을 위해 희생된 가축을 기리는 행사야. 한창 학생들이 기획하고 있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행사 방식이 달라질 것 같아 기대 중. 선배 인터뷰 ② 상지대학교 동물자원학과 3학년 유훈선 “경제동물부터 반려동물까지 폭넓은 지식을 쌓을 수 있어” Q. 상지대 동물자원학과 수업의 특징을 소개해주세요. A. 동물자원학과라고 하면 대부분 ‘축산학’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경제동물뿐 아니라 사료학, 동물육종학, 동물질병학, 반려동물간호학, 특수 및 실험동물학 등 많은 분야를 공부하는 학과예요. 특히 요즘은 반려동물 관련 과목이 많이 신설돼 반려동물 산업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도 원하는 지식을 쌓을 수 있죠. 특히 동물행동학 수업은 핸들링 자격증도 딸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되는 수업이에요. 실제로 골든 레트리버와 함께 수업을 진행해 즐겁게 들을 수 있었죠. 강아지가 너무 귀여워서 수업에 집중하기 힘든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랍니다.(웃음) Q. 동물자원학도의 졸업 후 진로가 궁금합니다. A. 국공립 기관 및 관공서로는 축산물 품질 평가원, 축산 진흥센터, 서울대공원이나 한국마사회 취업의 길이 있고요. 도드람 한돈, 하림, 우성사료 등 축산 관련 사기업에도 진출한 분들이 많아요. 이 외에도 바이오산업, 동물용 의약품 제조업체, 반려동물 간호사나 반려동물 사료회사, 반려동물 훈련사 등 반려동물 산업에서도 일할 수 있죠. 매년 다양한 업계에 진출한 선배님들과 만나는 시간을 갖고, 선배님들이 미리 걸어온 업종의 경험을 듣고 생생하게 진로 상담을 하고 있어요. Q. 마지막으로 상지대 동물자원학과에 지원하는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한마디가 있나요? A. 동물자원학과에서 가장 많이 다루는 건 소, 돼지, 닭 등 경제동물이에요. 여러 전문지식을 배우겠지만, 혹 반려동물 공부만 생각하고 진학한다면 상당히 어려울 거예요. 물론 교수님과 선배님들이 길동무가 돼줄 테지만요. 저는 학과에 진학하기 전 동물 보호소에서 봉사활동을 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저도 대전동물보호소에서 많은 시간을 봉사했었는데요, 유기동물의 사육장을 청소하는 일은 절대 쉽지 않아요. 반려동물을 귀여워하는 것과 동물을 사육하고 관리하는 것은 다르다는 걸 직접 활동해보며 느껴보길 바랍니다. 키워드로 읽는 동물자원학과 # 기초화학 문과에서 진학한 학우들이 가장 고충을 겪는 점! 바로 화학 지식의 부족이야. 기초화학, 생화학, 위생학 또는 식육학 등 여러 과목에서 기초화학 지식이 필요하니 고등학생 때 화학 공부를 열심히 해두는 걸 추천할게. # 얇은 볼펜 공부를 하거나 과제를 할 때 동물의 소화계, 신경계를 그리는 일이 많아. 이때 얇은 볼펜을 사용하면 얼룩으로 더러워지지도 않고 훨씬 세밀하게 그릴 수 있지. 그림실력도 있으면 금상첨화! # 적응력 각기 다른 목적의 많은 동물에 대해 배우는 만큼 원치 않았던 공부나 경험을 하게 될 때도 있는데, 이것에 적응하지 못하면 힘들 거야. 열린 마음가짐과 넓은 시야로 공부하면서 진로에 대해 고민해야 해. 전정아MODU매거진 기자 jeonga718@modu1318.com 글 전정아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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