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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August 28, 2020

[포토다큐] 조금 까다롭지만 바라만 봐도 좋은···'집콕' 동반자, 반려식물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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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8 16:00 입력 2020.08.28 19:4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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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까다롭지만 바라만 봐도 좋은···'집콕' 동반자, 반려식물

“내 이름은 칼라데아 오르비폴리아. 이쁜 내 모습에 살짝 반해 떨꺽 데려가는 사람들이 많지만 저는 엄청 까다로운 아이랍니다. 물은 내가 원할 때만요. 혹시 수돗물을 그냥 주면 큰일나요. 반드시 하루나 이틀 받아두고 염소 성분이 빠지면 주세요. 안 그러면 얼굴이 타 버리니까요. 우리 고향 동네처럼 습도를 유지해야 하니 분무를 자주 해주시면 좋겠지만, 귀찮다면 가습기를 틀어줘도 괜찮답니다. 자∼ 준비 됐나요?.”

조금 까다롭지만 바라만 봐도 좋은···'집콕' 동반자, 반려식물

반려동물처럼 곁에 두고 키우는 반려식물, 칼라데아 오르비폴리아는 아름다운 잎 때문에 ‘식물집사’들 사이에선 인기가 많은 녀석이다. 하지만 키우기가 까다로워 그만큼 실망감도 빨리 안겨주는 녀석이기도 하다. ‘페페’로 불리는 필레아 페페로미오이데스는 동그란 잎이 동전을 닮아 부를 상징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오르비폴리아에 비하면 키우기도 쉬운 착한 녀석이다.

조금 까다롭지만 바라만 봐도 좋은···'집콕' 동반자, 반려식물

몇 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반려식물 키우기는 코로나19 사태로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느라 ‘강제 집콕’ 생활을 하면서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이 반려식물에 눈을 돌리고 있다. 반려동물처럼 식물도 보는 대상만이 아닌 정서적인 교감을 나누는 반려의 존재가 되고 있다.

조금 까다롭지만 바라만 봐도 좋은···'집콕' 동반자, 반려식물

식물 키우기는 그동안 중장년층의 취미생활로만 여겨졌지만 요즘은 젊은 세대들도 가세했다. 반려동물에 비해 비싼 돈 들이지 않고도 위안을 받을 수 있고, 식물이 자라는 걸 지켜보는 재미가 매력으로 꼽힌다.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의 반려식물 ○○를 소개합니다’ 등 해시태그(#)를 달아 자신이 키우는 식물 사진을 게시하고 키우는 방법이나 특성을 공유하고 있다.

조금 까다롭지만 바라만 봐도 좋은···'집콕' 동반자, 반려식물

하지만 반려식물도 반려동물 키우기 만큼이나 준비가 필요하다. 집에서 키우는 식물이 물과 햇빛이 필요하다지만 그 적정량은 식물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 양재화훼단지에 편집숍을 연 이주연‘심다’ 대표는 식물을 키우는 사람이 고려해야 할 사항은 “자신의 공간, 성격, 라이프스타일이 반려식물과 잘 맞는지 여부”라고 말한다. 무관심에 더 잘 자라는 식물, 그늘을 좋아하는 식물, 수돗물에 약한 식물 등 각각의 특징이 다르기 때문이다.

조금 까다롭지만 바라만 봐도 좋은···'집콕' 동반자, 반려식물

결국 식물을 키운다는 것은 “각기 다른 성격, 취향, 생존 방식을 가진 반려동물을 다루는 것만큼이나 복잡하고 섬세한 케어가 필요한 일이라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반려식물 키우기는 곧 관심을 가지는 일이다. 내 집의 어떤 창에서 빛이 잘 들어오는지, 건조한 걸 좋아하는지 습한 걸 좋아하는지, 녀석의 고향이 어디인지를 관심을 갖고 바라봐 주면 반려식물과 함께 오래오래 살아갈 수 있다. 머뭇거리지 말고 반려식물 하나 데려오는 건 어떨까. 단, 아침 일찍 일어나 커튼을 열어주거나 바람을 쐬어줄 각오가 있다면 말이다.

#토요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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